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2020'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서울 윤종규와 김도혁이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0.10.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전 미드필더 김도혁이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이 잔류를 이끌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26라운드까지 최하위였던 인천은 7승6무14패(승점27)가 되면서 같은 시간 성남FC에 1-2 역전패를 당한 부산아이파크(5승10무12패·승점25)를 제치고 11위를 기록,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도혁은 "부담이 많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감독님께서 우리는 잃을게 없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우리 손으로 잔류를 확정 짓고 싶었다"며 "감독님께서 부임하실 때 말했던 원팀을 만들어 팀이 잔류할 수 잇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라면 '잔류왕'이라는 별명을 떼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지금까지 잘 안됐는데, 프리시즌에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잔류왕'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인천은 초반 15경기 동안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강등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인천은 후반기에만 7승을 거두는 등 반등에 성공, 극적으로 잔류했다.


김도혁은 "감독님 부임 후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후 빠르게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스리백 전술을 꺼내셨다. 이것이 잘 통한 것 같다"며 "선수들도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고 조성환 감독 부임 후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도혁은 "사실 감독님이 부임하시기 전에 포기했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부임하시고 목표를 만들어주셔서 선수단은 믿고 따라갔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따라가니 어둠속에서 빛이 보였다"고 조성환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오늘 경기 끝나고 선수들끼리도 '어떻게 잔류했지'라는 말이 나왔다. 선수단 대표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천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전달수) 대표님은 부족한 부분을 캐치, 변화를 주려고 한다. 우리는 그저 감독님, 코칭스태프 지시만 잘 이행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도혁은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과 함께 구단의 여름이적 시장 행보를 잔류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 때 부산, 성남FC와 비교하면 인천은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임대 이적한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어 빠르게 원 팀이 됐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니까 잔류라는 결과를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과의 경기 전날 김남춘의 사망 소식을 접한 김도혁은 "나를 비롯해 인천 선수단 모두 걱정하고 안타까워했다. 나도 먹먹해지고 심란해졌다. 하지만 감정에 빠져서 마지막 경기를 놓칠 수 없었다"며 "이제 동료들과 남춘이형 찾아가서 애도를 표할 것"이라고 김남춘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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