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단은 6일 김원형 두산 코치를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5000만원) 규모다.
현역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김 신임 감독은 2000년 SK 창단 멤버기도 하다. 그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주장을 맡아 구단의 창단 첫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SK에서 루키팀 투수코치, 1군 불펜코치, 1군 투수코치를 맡으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SK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 1군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를 거쳐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 1군 투수코치를 맡았다.
SK는 이번 시즌 창단 이후 최다인 10연패에 빠지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성적 부진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갈 정도였다. SK는 결국 시즌을 9위로 끝마쳤고 염 감독과 박경완 감독대행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SK 입장에서는 빠르게 감독을 선임한 뒤 이른 시간에 새 시즌 준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다만 두산 입장에서는 최근 5년 동안 3번이나 포스트시즌 기간 코치가 타 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상황을 맞았다. 두산은 지난 2017년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한용덕 당시 1군 수석·투수코치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1년 뒤에는 이강철 수석·투수코치가 시즌 종료와 동시에 KT 위즈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해당 시즌(2017, 2018) 모두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을 KIA 타이거즈와 SK에게 내줘야 했다. 포스트시즌 기간 이미 관련 보도와 부임 소식이 전해지며 팀 분위기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두산 구단이 배려했다고는 하나 큰 일정을 앞두고 있는 팀의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한다는 걸 굳이 미리 발표해야 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원형 신임 감독은 오는 7일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9일부터 SK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다시 구단의 중심 코치를 포스트시즌 기간 떠나보낸 두산이 향후 남은 일정 동안 '불편한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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