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뉴시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코스피를 매수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국면에 들어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물량을 팔고 코스닥 물량을 쓸어 담는 매매를 하고 있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이 현행 종목별 10억원으로 유지된 점이 개인의 투자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훈풍'에 코스피 담기 바쁜 외국인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외국인이 795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956억원, 기관은 4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11%) 상승한 2416.5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1조141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2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원이 넘는 순매도와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28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개인은 1조495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조311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바이든 수혜주로 분류되는 2차전지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4173억원, 738억원가량 순매수했다. 또 LG화학(972억원), 삼성SDI(968억원)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가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는데도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은 불확실성의 정점은 통과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미국 대선 전후 진통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세적인 강세,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분수대 앞에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대주주 양도소득세 3억원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3억 대주주 강화 사라지자 코스닥 올인한 '동학개미'
개인이 주로 매매하는 코스닥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코스닥에선 개인은 6441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3억원, 285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95%) 하락한 836.7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코스닥을 매수하는 배경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이 현행 종목별 10억원으로 유지된 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대주주 요건이 3억원으로 낮춰지면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주주 요건이 10억원으로 유지되면서 개인의 연말 순매도 규모는 평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대주주 요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장기적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매년 11~12월에는 개인 순매도가 상당량 출회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 양도세 기준 현행 유지 결정은 개인 매도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성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수급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 자체가 사라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확산될 전망"이라며 "대주주 선정을 우려했던 개인투자자들이 보유물량을 정리하지 않으면서 연말 매도압력은 평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