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이밝음 기자 = 완화된 새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첫날인 7일 서울 도심과 명산 등 주요 관광지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과 직원 대부분은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등 방역 허점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시설 중 하나는 영화관이다. 그동안 한 칸씩 떨어져 앉아 영화를 관람했지만 이날부터 '붙어 앉기'가 허용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있는 한 영화관에는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영화관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체온 측정과 명부 작성을 위한 QR체크인을 한 뒤 안으로 향했다.
영화관 앞 대기줄은 이날 내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직원들은 QR체크인을 위해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동분서주한 모습이었다.
영화관 직원 A씨는 "오늘부터 띄어 앉기를 하지 않고, 무대인사도 있어서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친구들끼리 영화관을 찾은 심모군(13)은 "이제 띄어 앉기를 하지 않아도 돼서 영화를 보러 왔다"며 "딱히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곳 식당가 역시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식당 입구에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은 구비돼 있었지만 대기줄에서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백화점에도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데이트 중인 커플 등으로 북적였다. 방역수칙은 전반적으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다. 식당가에는 의자 하나 또는 두 개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고, 푸드코트는 명부 작성을 위해 출입구를 하나로 통제하고 있었다.
다만 체온 측정이나 손 소독 절차는 따로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곳 식당가에서 일하는 50대 여성은 "주말이라 손님이 많다"며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오후에는 정신이 없다"고 했다.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에 주말 서울 도심 내 집회도 많아졌다. 이날 보수단체들은 강남역, 종로구 일대, 서초역 일대, 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규탄 집회, 4.15 부정선거 규탄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 등을 열었다. 이들은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99명 미만으로 집회 신고를 했다.
도심뿐 아니라 전국 명산에는 막바지 단풍과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몰렸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한달 간 18개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를 통제한다.
이날 설악산에는 무려 9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가을철 나들이 차량이 몰려 평소 주말보다 고속도로 교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1-2-3단계)에서 5단계(1-1.5-2-2.5-3단계)로 개편됐다. 거리두기 격상을 위한 확진자 수 등 기준이 다소 완화된 게 특징이다. 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권역·시설별로 구분해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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