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중국에서 진행된 국제 포럼에서 기업 발표 세션에 대거 참가했다.이들은 이후 해외 기업들과 1:1 미팅도 진행하는 등 기업 홍보(IR)에 적극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바이오전문지 '바이오센추리'와 중국 생명과학 분야 비영리단체 '베이헬릭스'가 공동 주최한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China Healthcare Summit)'에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기업 발표 세션에 참여했다.
차이나 헬스케어 서밋은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세계 제약·바이오 관련 주요 인사들이 모여 중국 제약 산업의 세계화와 새로운 협업 기회 모색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형태로 운영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바이오 생태계 내 기록적인 규모의 투자 자금 조달환경, 글로벌 기술이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대처를 위한 의견 등이 폭넓게 공유됐다.
특히 올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마련된 '코리아 바이오트랙(Korea Bio Track)'에 역대 가장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 자기 소개를 진행해 글로벌 투자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SCM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유틸렉스, 녹십자랩셀, 비씨월드제약, 온코크로스, 리벤텍 등이 발표 기업으로 참여했으며 1:1 미팅을 다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사업개발 담당자는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화상을 통해 브릿지바이오를 알리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의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매년 높아져 가는 한국 바이오의 위상을 실감하며, 의미있는 개발 성과를 도출하는 동시에 더욱 활발히 개발 현황을 알리는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같은날 진행된 '코리아 바이오텍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이상우 한국토자파트너스 미국지사 지사장이 패널로 참가해, 한국 바이오 업계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패널들은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급격한 성장 동력으로 Δ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Δ풍부한 자금 유입, 그리고 Δ업계의 창업가정신을 꼽았다.
이정규 대표는 "국내 시장이 작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것이 오히려 한국이 발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교두보가 된 셈"이라며 "불리한 환경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내에도 우수한 초기 단계 물질들이 많고 산학연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기회가 확대돼 향후 혁신 신약의 개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기준에 적합한 연구, 임상, 개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환경에 유연한 경험을 갖춘 인력이 더 필요한 점이 보완 사항으로 지적됐다. 또한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M&A)이 이루어져 글로벌 시장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겨나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은 정부 주도하에 우수한 수준으로 대처가 이뤄지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일부 임상 지연 등 피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진단업체들의 성장과 정부의 우수한 보건 정책 등을 계기로 K-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조명 받게 됐다는 평가가 이뤄졌다.
행사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기획된 행사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바이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글로벌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도 활발한 만큼, 한국 중심의 트랙이 별도로 마련됐다"며 "한국 트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순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 팀장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따로 코리안 트랙을 받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거나 성과가 있을 경우 내년에도 행사를 계속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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