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에게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입양한 뒤 학대와 방임을 이어가다 결국 생후 16개월의 입양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엄마 A씨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송되고 있다. 2020.11.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모친의 학대로 숨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서울 양천경찰서에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경찰이 아동학대 신고를 세 차례나 받고도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규탄했다.
시민단체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16일 서울 양천경찰서를 방문해 "양천경찰서의 이해할 수 없는 아동학대범죄에 대한 안일한 대응에 항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Δ담당 경찰관 엄중히 문책 Δ경찰들에 대한 철저한 아동학대 교육 Δ피의자인 입양모의 살인 혐의 철저히 조사 Δ입양부의 공범 혹은 방임 혐의 철저히 수사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2020년 5월25일, 6월29일, 9월23일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신고를 받았으나 입양아의 몸에 있는 분명한 상흔에도 불구하고 가해 용의자인 입양 부모의 말만 듣고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 번째 신고라도 철저히 조사했더라면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지 모른다"며 "본 사건을 계기로 양천경찰서가 피해 아동 보호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입양아를 학대해 사망하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 모친 A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망한 영아는 올해 초 A씨 부부에게 입양됐다.


학대 신고가 3차례 있었지만 경찰은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보내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여성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점검단을 구성해 감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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