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하자 가상화폐 카페에는 비트코인 투자 문의글이 쏟아졌다. 2000만원을 넘은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2220만원)까지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15분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964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대비 86만5000원 오른 금액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203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공식 역대 최고가는 지난 2017년 12월17일 기록한 1만9783달러(약 2300만원)이다. 올 초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밑돌던 시절에는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현재는 2만달러의 고지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먼저 비트코인 상승장이 지난 2017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불었던 투기 열풍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일회성에 그칠지 모른다는 예상이 있지만 상황은 그 때와 많이 다르다"며 "제도권 편입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 등을 생각해보면 2017년 광풍과는 사뭇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 중이다.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드러켄밀러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리포트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21세기 금으로 떠올랐다"며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 521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약 1980만원)를 돌파하면 '블로우오프탑(Blow-off Top)'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로우오프탑은 가격과 거래량이 가파르게 급등하다가 큰 폭의 하락이 오는 현상을 말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중 하나인 '라이트 크립토'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이 드디어 단기 과열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보유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크립토와치의 케빈 스벤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7000~1만8000달러까지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면 FOMO(나만 소외될 것이라는 두려움)로 인해 매수한 투자자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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