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최근 14일 연속 하루 10만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처럼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접촉자를 추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인 브라운대의 에밀리 오스터 경제학과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코로나19 안전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처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오스터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쳤고, 경각심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많은 주에서 규제를 강화했지만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많은 가족들이 추수감사절 계획을 세우고 있고, 대규모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터 교수는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공중 보건의 경우 개인의 의지에만 의존하면 큰 변화를 일으키기 쉽지 않다고 봤다.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사적인 행동을 바꾸라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오스터 교수는 "개인의 행동 변화를 위한 묘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서 "현재의 접근법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국이 미국보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훨씬 더 잘 준수하고 있다"면서 "한국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접촉자 추적, 기타 공중 보건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오스터 교수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한국 공무원들은 휴대폰 위치 정보와 신용 카드 기록, 방문자 명단을 사용해 약 5500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중 1200명을 심층 모니터링하고, 해당 지역에 다녀간 5만7000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터 교수는 "클럽 문을 닫게했으면 이런 잠재적 감염은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당 사례를 공중 보건 실패로 볼 수도 있다"면서도 "그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코로나19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외출과 대규모 모임을 자제하라는 권고 대신, 여행 전후에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의 행동 변화에만 의존한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은 현실이고, 우리는 좀 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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