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욕설했다는 주장이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스1
천안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에게 욕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20일 천안시청 민원 홈페이지에는 일부 천안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함과 난폭운전 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후 6시쯤 부영행 12번 버스에 탑승한 승객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멀리서 확실히 승차 표시를 했지만 (버스 기사는 이를) 무시하고 지나치려다가 어정쩡하게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서 버스를 세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탑승 후) 버스카드가 갑자기 안 찍혀서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하차벨을 눌렀다"며 "그런데 버스 기사가 갑자기 내리더니 대뜸 '싸가지 없는 X아, 불친절로 신고 하지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황한 A씨는 버스 기사에게 "무슨 신고요?"라고 물었고 기사는 "네가 카드 안 찍히면 죄송하다고 말하고 내려야지 씨XX아. 신고할 거면 신고해"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죄송하다고 말하는 걸 놓칠 수 있는 건데 그걸 꼭 욕하면서 말씀하셔야 해요?"라고 따졌으나 기사는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훈계 차원에서 말씀하신 건 전혀 아니었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욕을 들으며 상처를 받았다"며 "기사한테 사과받고 싶다. 목격자를 찾는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16일 천안시청과 버스회사에 민원을 넣었다. 버스회사는 버스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뒤 17일 A씨에게 연락해 “어떤 직원인지 파악됐으니 회사내부에서 징계와 권고사직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 측에서 확인한 블랙박스에는 기사가 하차한 A씨를 따라 내린 모습과 밖에서 욕하는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해당 기사에 대한 인사조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 글에는 2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는 천안 시내버스 기사들의 또다른 불친절 사례를 언급하는 내용들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5년 전에 목천부영에서 학교 가려고 12번 버스를 탔는데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기사가 다짜고짜 내리라면서 뺨을 때린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제가 예전에 탔던 버스 기사님일 수도 있겠다. 저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하차벨을 눌렀음에도 정류장을 지나쳐버려서 다시 내려 달라고 했는데 기사가 신호 정체 구간에서 제 쪽으로 오더니 저를 툭툭치며 '내가 너 여기다 내려줬다가 벌금 물으면 책임질 거냐'고 소리지르면서 옷을 벗어 던졌다"고 밝혔다.

천안시청 대중교통과 관계자 등은 "시내버스 운행에 있어 종합 서비스 교육과 사내 자체 교육을 실시해 운행준수사항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버스가 지나간 시간을 특정하면 버스를 추적할 수 있고 당시 버스 내부 영상자료와 운수종사자들의 의견진술 등을 통해 행정처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