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들이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의문을 품었다. /사진=로이터
해외 언론들이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나온 초기 데이터 분석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RNA를 집어넣은 형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자체 유전자를 복제하지 못하도록 변형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만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지난 23일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험 참가자의 연령대를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백악관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예방 효과가 90%라고 발표한 투약법에는 55세 이하만 참가했다. 임상 시험 참가자에 고령층이 없자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FT는 미국 화이자·모더나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모두 임상 3상 시험 중간 결과 발표 후 주가가 상승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6%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들이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을 때 면역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들은 임상시험에서 실수로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그룹에서 면역 효과가 90%로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FT 보도뿐만 아니라 지난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시험에서 실수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이 결과가 추가 시험에도 유효할지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각국 언론이 백신에 의문을 갖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백신 개발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추가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