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㉘ KB자산운용 KB액티브인베스터 펀드


사진=머니S 편집팀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 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박스피’(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상태)를 벗어난 모습이다.
그러나 변동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태다. 지난 3월 이후 빠른 속도로 급등한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달 25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11월 한달 간 13.34% 올랐다.

이 같은 변동성 장세 속 발 빠르게 투자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 주목받는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상품이 ‘KB액티브인베스터 펀드’다. 인베스터 펀드는 매일매일 주식 편입 비중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일반 자산배분펀드보다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하면서 실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한 대형주 담는다… 종목보단 업종 선택에 초점
사진=머니S 편집팀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에 힘입어 펀드는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지난달 23일 기준)은 18.10%다.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6개월 20.95% ▲3개월 2.51% ▲1개월 2.08% ▲설정(2018년 8월27일) 이후 17.18% 등이다.

김경민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코스피 인덱스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기 힘든 투자자에게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펀드가 담은 주요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네이버 ▲삼성물산 ▲SKC ▲삼성SDI 등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검색 엔진 1위 네이버 등 각 분야 대형주로 손꼽히는 기업들은 모두 담고 있다.

구성 종목에 대해 김 팀장은 “스몰캡(시가 총액이 작은 중소기업주)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종목보다는 업종 선택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황 따라 주식 비중 ‘자유자재’… 리밸런싱 주기 짧아

펀드는 주로 국내 주식 관련 자산을 활용해 운용된다. 국내 주식 매수 및 주식의 차입매도 전략을 수행하면서 시황에 따른 주식 편입비율 조절 전략 등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보유 업종 비중은 전기 전자 분야가 16.45%로 가장 많고 ▲화학 7.95% ▲서비스업 7.74% ▲코스닥 5.48% ▲금융업 4.07% 순이다.

기본적으로는 국내 저평가 성장주식이나 주식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및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펀드 자산 규모의 20% 이하에서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차입 후 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차입매도 전략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판뒤 주가가 내려가면 시장에서 싼 가격에 주식을 다시 매수해 주식을 갚는 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차별화된 운용전략 중 하나는 바로 주식 편입 비중을 0~100%까지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한다는 점이다. KB자산운용은 운용본부 회의를 통해 매일 주식비중을 조정한다. 기존 자산배분펀드처럼 지수 레벨에 따라 ETF를 기계적으로 편입하지 않고 코스피 예상 밴드를 기준으로 주식 편입 비중을 조절하는 덕분에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3개월을 주기로 조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적 개선에 따른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상승과 향후 국내 기업 배당 증가를 감안해 기존 2250~2650에서 내년도 기준 2350~2780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수가 하락하면 펀드 순자산의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늘리고 지수 고점 시에는 펀드 순자산의 20% 이내에서 고평가된 종목에 대한 차입매도 전략과 개별주식선물 투자 등으로 하락장에도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밴드 하단(2350) 밑으로 내려가면 주식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 반면 코스피가 밴드 상단(2780)으로 올라가면 주식비중을 0%까지 줄인다. 쉽게 말해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셈이다. 이와 같은 특성에 업계에서는 ‘카멜레온’과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경민 팀장은 “기존 자산배분펀드의 경우 펀드의 종목 교체(리밸런싱) 주기가 긴 반면 인베스터 펀드는 매일매일 지수 변화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리밸런싱 주기가 무척 짧은 편이다”라면서 “지수 변화에 따라 매일 주식 비중을 조절하면서 운용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밴드 내에서 움직일 때 성과 가장 좋아

이 펀드는 지수가 해당 코스피 예상 밴드 내에서 움직일 때 가장 좋은 성과가 나온다. 만약 코스피가 밴드 예상외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 다른 주식형 펀드 대비 언더 퍼폼(underperform·특정 주식의 향후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게 된다.

기존에도 상승장이나 하락장에 대비한 펀드가 출시된 적은 있지만 박스권에 맞춤형인 상품은 KB액티브 인베스터 펀드가 처음이다. 주식 시장이 설정된 박스권에서 유지될 경우 기존 코스피 추종형 인덱스 및 성장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다는 게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요즘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모든 주식형 펀드가 좋은 성적을 보이는 추세다. 다만 상승장이 끝난 이후 지수 하락 시 주식 비중을 유연하게 대처해 시장대비 수익률 방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