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에서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쏟아져 나오면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의 어깨가 다시 무거워졌다.
서울시장 궐위 상황에서도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 시키고,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 진압해 온 서 권한대행의 리더십이 이번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6일 213명, 27일 204명 등 이틀 연속 폭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사이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시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7월9일 박원순 시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혼란에 빠졌던 서울시를 추스리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코로나19 방역도 매 위기마다 정부보다 발빠른 대응으로 확산세를 조기 진압시켰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아 선제적인 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8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당시 박 시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정부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으로 확산세 조기 진압을 성공시켰다는 서울시 안팎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내 전체 종교시설과 유흥시설·노래연습장·PC방 등 고위험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 10인 이상 모든 집회를 금지시키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한강공원까지 통제하며 확산세 진압에 전력을 다했다.
이번 코로나 3차 재유행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에 노출되면서 그동안의 확산세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방역 피로감이 누적되고, 시민들의 경각심도 느슨해지면서 서울시는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서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강력 호소하며 서울형 정밀 방역조치를 내놓았다.
이번 맞춤형 대책은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를 조사하고, 실내 체육시설이나 목욕장업 등 10개 시설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핀셋 방역 대책이다.
서울 전역에서 다시 10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 운행도 오후 10시 이후 단축하는 등 서울만의 정밀 방역 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울시는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도 준비 중이다.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계속되면,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어 총력을 다해 저지한다는 각오다.
서 권한대행은 27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굉장히 긴장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갈 수 있어 확산세를 꺾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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