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정부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가 '2단계 + α(알파)'로 강화된 것이다.
비수도권은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하여 12월 1일 0시부터 12월 14일 밤 12시까지 시행하되,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 2단계 상향 및 업종·시설별 방역 조치 강화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광역시, 강원도 영서 지역, 경상남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등은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지역 전체 또는 유행이 집중된 지역에 대하여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적극 추진하기록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방역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어떻게 보면 괴물 같은 바이러스"라며 "부족함이 있지만 지금까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잘해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노하우도 생겨 더 노력하면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방역하는 입장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는 코로나19가 발병 이틀 전부터 전염력을 보이고, 또 발병 직후 2~3일 동안 강한 전파를 일으키면서도 정작 증상은 경미해 감염자가 스스로 알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검사받았을 때는 이미 노출이 다 일어난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이 (뒤늦게)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해야 한다"며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바이러스라는 한계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누적된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들이 어느 정도 지역사회에 분포돼 있고, 이들이 추가 전파를 일으키지 않도록 잠시 멈춤을 통해 (확산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시기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산 추이 역시 (대응 과정에서) 굉장히 불리한 조건에 있으며, 그 이유는 겨울철에 접어들어 실내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현재 확진자가 많은 사우나와 실내체육시설, 탁구장 등은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시간 운동한다. 연말을 맞아 많은 개인 모임도 예정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더 위험이 확산하고, 자칫 거리두기 단계를 더 올리는 상황이 오면 국민 또는 국가적으로 오는 피해가 굉장히 크다"며 "지금 상황에서 이 유행 단계를 꺾는 게 중요하며, 연말까지는 이런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이날 기자간단회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 운영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비수도권은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되, 지역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지방자치단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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