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여러 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한항공의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왕산레저개발 공항버스 업체 칼(KAL) 리무진 매각 협상이 마무리단계다.

이날 대한항공은 칸서스·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매각대금은 1300억원, 매각 완료 시기는 2021년 1분기로 전망했다.

이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는 '칼 리무진' 매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초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내년 초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칼 리무진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다. 1992년부터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김포·인천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해왔으며 70여대의 우등 고속버스를 보유했다. 지난해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과 칼 리무진 매각 추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구안 이행의 일환으로 본다. 올해 대한항공은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차입하며 특별약정에 따른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통해 올해 중 총 1조5000억원, 2021년까지 누적 기준 2조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 자금을 확보했으며 8월에는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을 9906억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양도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면세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신설법인 지분 20%를 취득한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 중재안이 나오면서 매각에 급물살을 탄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가 합의 서명식 전날 갑자기 말을 바꾸며 매각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약 4500~5500억원에 매각하는 안 등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