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온다예 기자 =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30일 검찰에서 약 8시간2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김 전 회장이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서 받은 첫 조사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밤 10시20분쯤 김 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검찰은 김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술접대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조사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속 피고인의 출정을 제한하고 있지만 검찰이나 법원에서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허가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술접대 의혹과 함께 여권 정치인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찰에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기존 입장을 재차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조사가 끝나기 전 짧은 입장문을 내고 "A변호사와 처음부터 이야기 된 상태로 검찰 조사에 왔었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는 추정 내지 추론을 '그랬습니다'라고 사실인 것처럼 진술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실제로 그랬던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기억이 없었는데, 검사가 수첩 등 관련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생각해보라고 해서 거기에 맞췄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강세씨(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구속)를 지원해준 것이지, 여권 정치인들을 지원해준 건 아니다"라며 "사건 당시에는 그들이 국회의원이나 유력한 정치인들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재판 내지 조사를 받으며 이강세씨에게 기자님들 주라고 준 돈을 이강세씨가 스스로 썼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추론을 사실인 것처럼 진술한 부분이 덜컥 겁이 났다"며 "사실대로 진술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돈을 주거나, 제 앞에서 정치인에게 돈이 건네지는 것을 목격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옥중 입장문 등을 통해 여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가 해당 주장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8일 이강세 전 대표의 공판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증언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해당 돈이 강 전 수석에게 전달되는 것을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또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검찰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을 상대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며 '검찰 술접대 의혹'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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