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전 거래일 대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DB
코스피가 269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연말 코스피가 2700을 넘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코스피가 어디까지 상승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에 마감했다. 이는 장중,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코스피 지수 2700에 불과 3~4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기록이다.


美부양정책·코로나 백신 효과…증시 기폭제 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2600선을 돌파, 2년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가 2690선을 기록하며 불과 열흘만에 지수가 90~100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가 매섭다.

개인은 1795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2118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3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세는 이미 예견됐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에 진입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3.8원 내린 1097원으로 마감했다. 1100선이 깨진 것은 2년6개월만이다.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확대가 꼽힌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올해 2~5월 달러당 1200원대에서 움직였다. 이후 코로나 백신이 보급된다는 기대감에 점차 낙폭을 키워오던 환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1100원선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여기에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정책도 한 몫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내린 후 3년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펼쳐 원화 강세에 상당히 우호적"이라며 "고압경제(수요가 공급을 항상 상회해 공급이 수요를 뒤따르는 경제상태) 속 내년 3분기까지는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현대차로 대표되는 자동차(6.89%), 전자제품(4.52%), 방송과 엔터테인먼트(4.19%), 게임엔테터인먼트(4.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들은 삼성SDI(0.00%)만 보합세를 유지했다. 나머지 기업들인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2.29%), LG화학(+0.59%), 삼성바이오로직스(+1.90%), 삼성전자우(+0.94%), 셀트리온(+1.15%), 네이버(+1.23%), 현대차(+7.67%), 카카오(+0.27%)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초강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대비 8.27포인트(0.92%) 오른 907.61로 마감했다. 개인은 13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7억원,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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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되는 '장밋빛 전망'?
지난달 증권가에서는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 등을 고려해 내년 코스피 지수를 최고 3000까지 전망하기도 했다. 최대 3000을 제시한 흥국증권은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2100~2700), 한화투자증권(2100~2700), KB증권(2750) 등은 최고 2700대를 예상했다. 증권사별로 전망치가 차이가 있지만 현재의 증시 분위기라면 예상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등이 살아나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라며 "내년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져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