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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백신 4400만 도즈 확보… 내년 2월부터 단계적 도입”━
한국 정부는 해외 주요국과 백신 확보에 대해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많은 종류의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한다는 전략인 반면, 한국은 다국적제약사들과의 백신 계약 체결과 동시에 국산 치료제 개발을 기다리는 ‘투트랙’을 취하고 있다. 셀트리온,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행보에 힘을 실어준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제조 공정상 문제와 원재료 공급의 병목현상 때문에 생산 목표량을 줄이자 각 국가 간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 혁신센터의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구매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은 백신을 계약한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미국 노바백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로부터 16억 도즈(1회 접종분)를 공급받는다. 이어 유럽연합(EU)이 독일 큐어백과 존슨앤존슨, 모더나, 화이자, 사노피-GSK,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부터 15억8500만 도즈를 확보했다. 이어 ▲미국 10억 도즈 ▲캐나다 3억5800만 도즈 ▲영국 3억5300만 도즈 ▲인도네시아 3억5300만 도즈 ▲일본 2억9000만 도즈 등을 확보했다.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 총 4400만 도즈를 확보했다. 이 백신들은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백신 접종보다 치료제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2곳이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은 조건부 허가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백신이 우리 손에 쥐어지기 전까지 우리에게는 의료진들의 진료 노력과 함께 치료제가 있다. 12월 말쯤 되면 국산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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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검증 4개월 예상… K-치료제 성과 보여 기대━
한국 정부가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더라도 유통, 검증 등 절차를 거치면 실제 사용까지는 최소 4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게 중론이다. 연령이나 인종 등 다양한 요인으로 효과나 부작용이 달라질 수 있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접종 대상, 접종 방식 등 구체화하는 실무시간까지 더해지면 접종 시기는 늦어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탓에 접종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이나 외국 접종 동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 전까지는 사실상 치료제 개발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제약사의 임상에서 성과가 나타나 기대가 쏠리고 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한 70대 남성 중증환자가 GC녹십자 혈장치료제 ‘GC5131A’를 투여 받고 11월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스테로이드제제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GC5131A를 투여했더니 20여일 만에 완치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사례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의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사 혈장치료제가 유망한 코로나19 치료옵션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CT-P59’도 연내 조건부 사용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59의 임상2상에서 환자투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환자 모니터링 및 데이터 분석 중”이라며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국내서 연내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한 후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긴급사용승인도 신청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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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확보하더라도 의무 접종 어려워… ‘불신’ 팽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도 커 다량 확보하더라도 접종이 수월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정부가 강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의 경우 국민 3분의1 가량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언론 가디언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5%는 “접종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8%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아예 효과가 없을 것으로 믿는 경우도 47%에 달했다. 55%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대 간호사 노동조합도 화이자·모더나 백신 임상에 대한 세부 자료가 공개될 때까지 어떤 백신도 의무접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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