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백신의 개발, 접종, 치료제 배포에 의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기까지 짧게는 반년,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항공업체에 대한 투자를 재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투자자들이 항공업계에 생길 것으로 예상하는 변화는 구조적인 공급축소다. 전세계 항공사들이 모두 큰 고정비를 부담하면서 국제여객매출이 90% 이상 감소한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항공기재 축소 움직임은 빠르지 않다. 한국 항공사는 대형항공사가 5대, 저가항공사가 24대(이스타항공 23대 포함) 정도만 반납됐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3월 이후 영업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을 제외하면 1대 정도만 줄어든 것이다.
엄 연구원은 "매출액 감소를 방어할 수 있는 장치가 있거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항공사가 버티는 힘이 강할 것"이라며 "대형항공사(FSC)는 항공화물 운송으로 매출액 감소를 방어하고 있지만, 저가항공사(LCC)는 이가 없어도 이를 대신할 잇몸이 없다. 파도타기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현금을 마련한 항공사들에 대해 안도하지 말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백신 기대감에 의한 반등은 이익으로 실현해야 한다"며 "항공업 최선호주는 대한항공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를 잘 버텨낸 뒤 억눌린(pent-up) 수요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유일한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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