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으로 321억원을 지원받는다. /사진=제주항공
정부가 경영난에 신음하는 제주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기안기금 대상 2호기업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운용심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에 대한 기안기금 321억원 지원안을 의결했다. 당초 예상됐던 금액인 350억원 수준에서 줄어든 금액이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 10월부터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 논의에 착수해 기금 지원의 타당성과 긴급성 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왔다.


앞서 제주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실사를 진행해 제주항공의 필요자금을 약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안기금 외에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400억원을 투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이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300억원을 지원한다.이중 수출입은행은 이미 지난달 20일 제주항공에 574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했다.

기안기금을 수혈받으면 제주항공은 향후 6개월간 근로자 수를 최소 9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금지되고, 연봉 2억원 이상 임직원은 자금지원 기간 보수를 동결한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1506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월 300억~400억원의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은 657억원, 2분기 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올해 3분기에는 7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6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