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1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Mnet 프로듀스(이하 프듀) 조작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허민회 CJ E&M 대표이사가 CJ CGV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은 10일 허민회 CJ E&M E&M부문 대표이사를 CJ CGV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대표는 Mnet 프듀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 등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기자회견에 앞선 지난해 프듀 네 번째 시리즈인 '프듀X101' 생방송 결선 투표에서 순위 차이의 표가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것을 시청자들이 발견해 조작 논란이 일었다. 이후 '프듀48'에서도 조작 정황이 발견되면서 각 시리즈로 결성된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은 활동을 중단했다. 가수 연습생들에게 데뷔라는 희망을 안겼지만 뒤에선 사기 행각이 일어나 국민들은 공분했다. Mnet을 운영하는 CJ E&M은 비난을 면치 못했고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허 신임 대표는 "순위조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Mnet이 얻는 이익 및 향후 발생하는 이익까지 모두 내어놓겠다"며 "내부 방송윤리강령을 재정비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잘못이다"며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거듭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엑스원, 아이즈원의 활동재개에 대해 당시 CJ E&M 측은 "멤버들이 사실상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해체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엑스원은 결국 팀해체라는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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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온 CJ CGV… 구조조정 바람 불까━
허 신임 대표는 2011년 CJ푸드빌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취임 이후 즉각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본사 직원 100여명을 빕스와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현장으로 배치한 것. 아울러 뚜레쥬르 매장은 수십개로 줄였다.
구조조정이 통한 것일까. 허 신임 대표가 취임한 후 CJ푸드빌은 2011년 매출 8403억원을 기록한 뒤 2012년 9033년, 2013년 1조908억원에 이르렀다. 영업손실은 2011년 271억원에서 2012년 38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2013년 34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영업이익 39억원을 찍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CJ오쇼핑으로 이동한 허 신임 대표는 자체 브랜드 개발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CJ오쇼핑 실적회복에 앞장섰다. 2018년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하면서 허 신임 대표는 CJ E&M 대표이사로 자리했다.
실적 부진을 개선하며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허 신임 대표가 CJ CGV를 살릴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영화 산업은 곤두박칠쳤다. CJ CGV는 올 3분기 매출액 1552억원으로 9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31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분기(416억원)대비 273.12%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도 각각 같은 기간 25.83%, 24.70% 줄어들며 적자 폭은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다.
경영 보다 구조조정에서 긍정적 효과를 본 허 신임 대표가 CJ CGV에 이 같은 바람을 불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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