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올겨울에도 추위와 미세먼지'가 반복되는 '삼한사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대기질예보시스템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를 기록하는 등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4~5도, 낮 최고기온은 6~14도를 기록했던 전날(10일) 역시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이 오전에 '나쁨', 수도권·충청권은 밤에 '나쁨'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9일 역시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10~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를 기록하며 추위가 찾아온 8일 역시 전국 대다수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겨울철에는 대개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내려가면 좋음 수준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된다. 흔히 이를 두고 '삼한사미'라는 표현을 쓴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뜻의 신조어로 한반도 특성을 의미하는 삼한사온에서 유래했다.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의 상관관계는 겨울철 고기압의 이동에 따른 '바람'과 관련이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날에는 한반도 북서쪽에 있던 차가운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한다. 이때 강한 바람을 동반해 우리나라에 있던 미세먼지를 분산시킨다.
차가운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면서 세력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기온은 오르게 된다. 이 경우 대기가 정체되고 바람이 약해져 미세먼지 분산효과가 사라진다. 여기에 서풍의 영향으로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게 된다.
김철희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겨울철이면 국내에는 차가운 바람을 동반한 대륙성 고기압에 따라 미세먼지가 분산되고, 이 고기압이 약화하면 바람도 약해져 미세먼지가 분산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침 최저기온은 -5~7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다소 포근할 것으로 보이는 12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의 경우 '나쁨', 그 밖의 권역 '보통'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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