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년 신축년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모양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7일부터 1월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가급적 타지역의 여행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데다 새해 첫날이 금요일로, 주말을 포함하면 사흘간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사 취소에도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몰릴까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1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매년 1월1일 하늘공원 정상에서 열리던 해맞이 행사가 이번에는 전면 취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도 수도권에 코로나19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 고려된 것이다.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강원 강릉시도 모든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대신 안방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도록 경포와 정동진, 대관령 일출 전경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역시 해운대·송정해수욕장, 청사포, 장산 정상 등 4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해돋이 장면을 중계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축제도 취소됐다. 경북 포항 호미곶 해맞이 축전도 마찬가지다. 경남도는 아예 내년 1월15일까지 '연말연시 모임 멈춤 기간'을 지정, 해돋이 등 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밖에 매년 1월1일 0시부터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에 한해 야간 특별산행을 허용해 온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도 이번만큼은 야간산행을 금지한다. 이에 오전 6시부터 가능한 새해 첫날 탐방에 사람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예약 마감됐다.
각 지자체는 행사 취소에도 모여들 해맞이 인파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 방역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관광객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SNS에 해돋이를 보러 간 사진을 올리면서 '올해는 코로나19가 다 사라지면 좋겠다'고 적는 사람이 분명히 나올 것", "아예 관광명소를 전부 폐쇄했으면 좋겠다", "연말연초에 방역인원과 의료진은 무슨 죄냐"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선 인파 걱정 없는 비행기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는 프로그램도 출시됐다.
지난달 플라이강원은 12월3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총 4일간 오전 7시10분에 양양국제공항을 이륙해 포항 상공에서 일출을 보고 오전 8시10분 다시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하는 '해돋이 원정대' 상품을 내놨다.
제주항공도 12월31일 일몰 시간과 내년 1월1일 일출시간에 맞춰 목적지 없는 비행을 실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간석은 판매하지 않고, 창가석과 복도석만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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