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9일 0시 기준 1053명을 기록했다.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로 4일째 10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하루 사망자는 14명을 기록했다. 일일 두 자릿수가 이어진 5일간 누적 사망자는 72명에 달했다.
이같은 사망자가 급증한 요인은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이다. 한 때 25% 이상 치솟았던 80세 이상 고령 확진자의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은 현재 14%대까지 뚝 떨어졌지만 노인 사망률은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 치명률 하락 효과를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노인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요양시설 확산부터 차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양시설의 주된 감염경로로 파악된 시설의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방여 관리가 요구된다.
◇요양시설 집단감염 26건·812명 확진…대기 중 사망도 5건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집단감염 사례 중 요양시설·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으로는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병원에서 17건, 종합병원·의원에서 9건 총 26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는 총 812명이다.
19일 0시 기준으로도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집단감염 신규 확진 사례는 Δ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관련 10명(누적 31명) Δ경기 부천 요양병원(효플러스요양병원) 17명(누적 134명) Δ경기 고양 요양병원 3명(누적 40명) Δ충북 청주 요양원(참사랑요양원) 60명(누적 61명)이 발생했다.
이외의 최근 발생한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Δ울산 남구 요양병원(양지요양병원) 228명(이하 누적) Δ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 122명 Δ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 83명 Δ충남 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 59명 등이다.
요양시설 관련 확산이 우려스러운 것은 시설 이용자들이 고령층이 많아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충북 청주 참사랑요양원 관련 확진자 1명은 사후 검진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지난 18일 기준으로 확진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전원 대기 중 사망한 요양병원 입소자만 누적으로 5명에 달했다.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36%인 반면 80세 이상 고령 확진자는 14.91%에 달한다. 더욱이 인구 10만명당 80대 이상 확진자는 122.5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비율은 Δ70대 105.7명Δ60대 118.7명 Δ50대 103.5명 Δ40대 81.3명 Δ30대 87.4명 Δ20대 122.2명 Δ10대 61.4명 Δ10세 미만 38.6명 등이다.
이처럼 고령 환지가 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11월 말 이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많아야 6명(11월28일)으로 5명 아래를 유지했으나, 12월부터는 사망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사망자는 '13→12→22→11→14명'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를 기록한 최근 5일간 누적 사망자는 72명에 달했다.
◇시설 종사자 통한 전파 73%…"사적 모임 말아달라"
방역당국은 최근 요양시설 및 의료기관에서의 감염 확산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시설의 종사자를 통한 전파로 봤다.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요양시설·의료기관 집단감염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종사자 혹은 간병인력으로 인한 전파된 사례가 19건(73%), 환자·이용자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7건(27%)이었다.
주요 위험요인은 Δ종사자의 사적 모임 감염에 의한 시설 내 전파 Δ간병인 교체 시 감염 확인 절차 불충분 Δ신규 입소자에 대한 검사 미흡 Δ유증상자 모니터링 부족 Δ시설 내 공용공간과 출입자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었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종사자들에게 "고위험군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좀 더 강화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요양시설의 대규모 확진을 막기 위해서는 더욱 민첩한 초기대응과 세밀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호트 격리라는 건 원래 동일한 감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같이 격리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현재 방역당국이 말하는 코호트 격리는 감염병에 걸린 사람과 걸리지 않은 사람이 모두 같은 공간에 있게 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격리병원을 임시로 만들거나 생활치료 센터를 활용해 코호트 격리된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자가 격리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 집단생활을 하시는 어르신들은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분이라도 감염이 발생하면 대규모 집단발병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시설 직원들은 위험도가 낮아질 때까지 연말연시 사적인 모임을 갖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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