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난달 13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이 야당 몫 추천위원 결원 보충을 위해 회의를 연기하자고 제안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뜻밖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추천위 회의를 28일로 연기한 일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야당추천위원 결원을 보충해서 한번 더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말 뜻밖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야당은 결원을 보충해야지 절차적 적법성이 확보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국회의장의 요청 등을 고려해 추 장관이 추천위원을 보충해 회의를 열자는 쪽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가추천에 대해 "23일 오후 6시까지 받아 그 후보가 28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추 장관이 우리법연구회 회원출신인 이광범 변호사를 추천하기 위해 회의를 미뤘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특정위원이 추가로 추천하자고 해서 한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한번 더 추천을 받아보자는 의견 제시에 따라서 합의가 된 것이다"며 "추 장관이 특정인을 추천하기 위해서 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공수처장은 수사경험이 많은 검사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판사와 변호사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제3자의 시각에서 검찰수사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야 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은 공수처 전체가 어떻게 가야 될지 결정하는 거지 직접 수사에 관여해서 구체적 사건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떤 분이 중국집 주방장 뽑는데 자장면 못 만드는 사람을 뽑아야 되겠느냐고 하는데 공수처장은 중국집 주방장이 아니라 중국집 사장으로 공수처를 제대로 이끌어가야 할지 결정하고 그 방향성을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분이 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이 회장은 "정치적 색깔이 너무 짙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만한 사람한테는 반대표를 던질 생각인지" 묻는 진행자의 질의에 "당연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