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에 주식도 거래가 정지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21일) 이사회를 통해 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하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와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신청서, 포괄적금지명령 신청서 및 회생절차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쌍용차 측은 "지난 15일 경영상황 악화로 약 600억원 규모의 해외금융기관 대출원리금을 연체했다"며 "해당 금융기관과의 만기연장을 협의해 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경우 사업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1월에도 기업회생을 신청한 적 있다. 2009년 이후 11년만인 올해도 다시 한번 그때 당시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법원은 쌍용차에 대해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다. ARS 프로그램이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법정관리 개시를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해 주는 제도다.
현재 쌍용차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는 법원이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정지된다. 거래 정지로 인해 쌍용차에 투자한 4만명 이상의 소액주주의 돈도 묶이게 됐다. 쌍용차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4만574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주식이라는게 개인이 책임을 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액 주주들까지 보호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정부가 전날 쌍용차의 부품 협력 업체까지는 지원에 나선다고 했지만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해도 소액 주주들까지는 보호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아직 3개월이라는 유예 기간이 주어진 만큼 쌍용차나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간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는 것이 최선의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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