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앞둔 이찬진·이억원, 해결 과제 산적…'해외 IR' 시동
지난해 8월14일·9월13일 취임한 뒤 '자본시장 체질개선' 개혁 과제 수행
올 초 가파른 증시 상승세 뒤 급등락 반복·단일 레버리지 ETF 후유증 등 고전
9~10월 동반 '코리아 프리미엄위크' 참석 예정…다가올 국감 일정 등은 부담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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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시장 감독과 정책 마련을 지휘하는 금융당국 투톱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 취임 1년을 앞두고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에 속도를 낸다. 최근 지속된 국내 증시 불확실성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논란을 수습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시장에 국내 증시 매력도를 알리는 IR(투자설명회)에 동반 참석해 위기 탈출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증시 불안'에 어깨 무거운 금융 투톱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개선' 개혁 과제 수행 임무가 주어진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각각 지난해 9월13일, 같은 해 8월14일에 취임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각자의 담당 영역이 다른 만큼 두 금융당국 투톱의 역할도 다르지만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개선' 과제 수행에는 뜻을 모아 협력해왔다.두 수장은 지난해 한 달여의 시차를 두고 취임한 뒤 시장 교란 불법 행위 적발과 증시 활성화전략을 가다듬었고 이 같은 노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코스피·코스닥 강세로 연결돼 안정적인 지휘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주도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고공행진 역시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며 관련주까지 모두 훈풍을 맞았다. 정부의 세차례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금융당국도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증시의 정상화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고 자평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글로벌 변수가 한꺼번에 몰려 증시가 요동쳤다. '지수 9000' 시대를 연 코스피와 '천스닥' 이상을 바라보던 코스닥은 중동전쟁 발발과 국제유가·환율 급등 등 불확실성 터널에 갇혀 수 백 포인트 뛰었다가 수 백 포인트 떨어지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투자자들이 평소 증시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키워드인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와 20분 동안 매매거래를 멈추는 '서킷 브레이커'도 빈번하게 발동됐다. 5월27일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 상품'은 증시 변동성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을 받으며 두 수장의 역할 부담도 가중됐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회계 영역을 담당하는 임원진과 수시로 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금융당국 수장으로 불리는 이른바 'F4'(구윤철 부총리·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이억원 금융위위원장·이찬진 금감원장)와 7월16·29일 두 차례 긴급시장점검회의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와 증시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해 발표했다.
글로벌 선진화 길목 '해외 IR'로 돌파구
취임 1년을 앞두고 국내 증시 안정화 과제와 마주한 두 금융당국 수장은 새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다. 해외 기업 대상의 IR 행사인 '코리아 프리미엄위크'를 열고 국내 증시의 우수성과 매력도를 알리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일본은 2023년부터 연 1회, 대만은 2025년부터 연 1회 해외 기업의 IR 행사를 열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한국 금융 건전성·성장성을 설명하고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매년 해외 IR을 개최해 왔다. 전임 이복현 원장은 재임 기간 동남아시아·영국·독일·미국·홍콩 등에서 해외 IR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원장의 참석은 지난해 금감원장 교체 시기와 겹쳐 올해가 취임 이후 처음이고 이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다. 이 원장은 영국 런던을 거쳐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이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 프리미엄위크'는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통로를 넓혀 국내 증시 수요 기반을 더 두텁게 다지고 해외 유수 기업의 국내 상장을 유치해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넓히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코리아 프리미엄위크는 ▲핵심주간 1주(9월28일~10월2일) ▲후속주간 2주(10월6~16일, 8영업일)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핵심주간은 자본·외환시장 정책 세션, 글로벌 연기금·IB(투자은행)·운용사 등 글로벌 핵심 투자자 및 국내 기업과의 교류·홍보의 장으로 진행된다. 후속주간은 코스닥·코넥스·Pre-IPO(기업공개) 기업의 오픈 IR로 열려 회수시장 등 '성장기업' 행사 및 '민간 금융권' 주도의 글로벌 행사가 집중 개최된다.
5~7월까지 진행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실무 TF'(태스크포스)를 통해 행사·홍보 관련 세부계획이 마련됐고 글로벌 핵심 투자자 섭외(계속) 등도 마무리 단계다. 이번 해외 IR이 갖는 중요성은 남다르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을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까지 입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저평가를 딛고 도약·선진화 기틀을 마련해야해서다.
다만 두 수장의 일정 동행에는 변수가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밀려드는 현안에 여름휴가도 반납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 안정화를 위한 관리 감독과 정책 현안에 집중해야하는 두 수장의 동시 해외 일정 소화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제시된 해외 IR 기간이 국회 국정감사 일정과 맞물린 점 역시 부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기업에 국내 증시의 미래와 우수성을 알리는 점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국내 증시를 안정화 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아직 정확한 계획은 정해진 바 없고 여러 일정을 고려했을 때 동행 여부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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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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