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대 보험사의 지난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5~89.3%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3월 손해율 수치보다 7~10.2% 월등히 높다. 지난 7월까지도 80%대 중반을 유지했던 손해율은 매달 소폭 상승해 9월 85.8~87%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손보 업계에서는 77~80%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의 적정수준으로 본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주요 보험사 손해율이 평균 70%대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되면서 시민들이 단순 외출을 자제해 차량 운행량이 줄어든 탓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움직이는 시민들이 다시 늘어났다.
통상 겨울철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다. 한파로 가까운 거리에 자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는데, 적설과 빙판이 생기면서 사고가 더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4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추이를 보면 12~2월 사이 손해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한파 영향으로 자동차 고장 건수도 늘어나며 이달 15일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긴급출동 횟수는 총 73만391회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같은 기간(11월 1~15일)의 55만3984회에 비해 약 31%, 11월 후반기(16~30일) 60만6043회에 견줘 약 2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 급증은 연일 지속되는 한파에 배터리 충전 서비스 요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달 15일까지 4개 손보사의 배터리 충전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은 45만1897회로 전월 동기(27만3149회)에 비해 약 65% 급증했다. 11월 후반기의 32만1328회에 비해서도 4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에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실적 악화의 주범"이라며 "올해는 코로나라는 변수가 겨울철 손해율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고 눈이라도 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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