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1000시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해 상반기 코스피 3000시대와 함께 코스닥도 1000시대가 열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장일이던 전날(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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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코스닥 상승장 이끌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386조6000억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말(241조4000억원) 대비 59.8%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개인투자자들이다.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저점인 428.35까지 떨어졌으나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으로 9개월만인 전날 기준 2배 넘게 치솟았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에서 16조317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8.7% 늘어난 수치다. 이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6억원, 10조475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시장에 물량을 쏟아냈다.
이같은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은 12월 한달 동안 4거래일은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는 대주주요건에 해당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대적으로 코스피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12월 들어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이 무섭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에는 대형주가 부담스러운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 코스닥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최근 반도체 시장이 주목받자 그 후방 산업인 제약,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 등의 관련주까지 복합적으로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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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0선 기대감 '솔솔'━
이같은 흐름에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닥 지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고 있다. 지수가 급등해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3000시대를 앞두고 있듯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도 같은 맥락에서 1000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올해처럼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좋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금 같은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는 상황 등 일부 변수도 거론된다. 코스피와 달리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 특성상 종목별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해 특정 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며 인덱스 상위에서도 절반 가까이 바이오 기업"이라며 "주가 반응속도가 워낙 빠르고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시장으로서 전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증시는 개인이 주도하는 장세인 만큼 코스닥이 지금까지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대로 종목별 이슈에 따라 왜곡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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