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구치소발' 집담감염 사태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법무부의 추가조치 발표에 이어 지난 1일과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사과를 발표하며 대책을 내놨지만 5차 전수검사에서도 여전히 세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면서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2일)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 1122명을 대상으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12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7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4명도 확진판정을 받아 동부구치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모두 125명이다. 이날까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만 1000명이 넘었다.
앞서 동부구치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와 직원의 누적 인원은 908명이었지만, 이날 추가 확진으로 1000명을 넘어 1033명(수용자 1011명·직원 22명)을 기록하게 됐다.
법무부에서 집계하지 않는 직원·수용자의 지인 및 가족 감염까지 더하면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1084명이다.
◇34일 만에 사과한 법무부…거리두기 3단계에도 확산세 이어져
동부구치소 최초 확진은 지난 11월27일 발생했다. 직원 1명이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이후 지난달 16일까지 직원 16명과 집행정지 출소 수용자 1명 등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법무부는 직원 및 접촉자를 중심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데 그쳤다. 약 보름 후인 14일부터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18일이 돼서야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1,2차 전수검사에서 확인된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 수는 총 475명으로, 수용자 약 2500명 규모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명 중 2명 꼴로 확진된 셈이다.
1차 전수검사 결과 수용자 185명과 직원 2명이, 2차 결과 수용자 298명과 직원 2명이 추가 확진이 됐다. 3차 검사에서는 233명의 수용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4차 검사에서도 1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태가 커지자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사과했다. 첫 확진자 발생 34일 만이었다. 법무부는 늑장대응 비판을 일부 시인하며 전 교정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 등 추가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어진 4차 전수검사에서도 세 자릿수 확진이 계속됐다.
◇뒤늦게 대책 내놨지만 또 세 자릿수 확진…비확진자 이송 '시급'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해 마지막 날 법무부 사과에 참석하지 않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나섰다. 추 장관은 지난 1일과 2일 SNS를 통해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아울러 동부구치소에 대해 Δ5차 전수검사 이후 동부구치소 비확진자를 이감할 것 Δ밀접접촉자 1인1실 배당 Δ전담의료진 구성해 확진자·밀접접촉자 수시 체크 Δ급식 도시락 제공 등의 대책을 내놨다.
전국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동부구치소와 같은 고층 빌딩형 교정시설은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하고, 신입 수용자 전체에 대해 신속항원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격리기간도 2주에서 3주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법무부에서 뒤늦게나마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 격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21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확진수용자는 모두 730명이다. 전체 17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그간 경북북부2교도소와 서울남부교도소 등으로 일부 이송하긴 했으나 동부구치소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만큼, 나머지 비확진자에 대한 이송도 시급한 상황이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비확진자를 빠른 시일 내에 다른 교정시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이송 부분에 대해선 날짜와 기관 등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고, 이송을 마친 이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구치소 6차 전수검사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5차 전수검사 결과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검토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진자가 125명 늘어나면서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모두 110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격리해제자는 직원 14명, 수용자 3명, 출소자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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