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프로축구선수협회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징계를 철회해줄 것을 잉글랜드축구협회에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
우루과이 프로축구선수협회(AFU)가 최근 인종차별 논란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자국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와 관련해 해당 징계를 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AFU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카바니는 인종차별적으로 해석될 만한 일을 벌이지 않았다"며 "그는 단지 라틴 아메리카에서 사랑하는 이나 친한 친구에게 남길 수 있는 일상적인 표현을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AFU 측은 "(카바니에 대한) 이번 제재는 FA가 얼마나 편견적이고 독단적이며 민족중심적인 시각을 가졌는지 보여준다"며 "우리는 FA가 카바니에게 내린 징계를 즉각 거두고 그의 이름과 명예를 회복시켜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문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디에고 고딘, 루카스 토레이라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다수의 우루과이 국적 선수들이 이 성명문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했다.

현재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카바니는 지난해 11월30일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사용한 혐의로 논란을 빚었다.

카바니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골을 터트려 맨유의 2-3 역전승에 일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가 쏟아진 가운데 카바니는 한 팬이 게재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고맙다 XXX야"(Gracias n******)는 표현을 사용했다.


FA는 해당 표현이 흑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단어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카바니에게 리그 3경기 출전 정지와 10만파운드(약 1억4700만원)의 벌금, 관련 교육 이수를 명령한 바 있다. 카바니는 FA가 제기한 혐의와 징계를 모두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