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서혜림 기자,김근욱 기자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실내체육시설업 종사자들은 조건부로 영업이 허용된 태권도 등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항의성 시위를 시작했다. 일부 중소상인들은 '제한'만 있고, '보상'은 없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5일 필라테스 피트니스 사업자연맹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내체육업계 수천명의 사업자, 수만명의 강사를 대표해 실효성과 형평성 있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민주당 당사 앞에서는 당구장, 헬스클럽, 필라테스, 피트니스, 복싱클럽, 스크린골프 대표자들이 오전 9시부터 각 조별로 9명씩 1인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1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태권도 등 일부 시설을 대상으로 인원수 제한 조건을 지킬 경우 영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을 두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과 함께 여당인 민주당에 책임을 촉구했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윤문철 사장은 1인 시위에서 "당구는 실내스포츠지만 다른 운동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다. 당구대 사이의 간격이 넓어 마스크를 쓴다면 충분히 비말차단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의 당구장에서는 지난 3일부터 '간판켜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운동을 제안한 이는 대구에서 당구장을 운영 중인 조명구 사장으로 그는 회원수 1만9000여명의 전국당구장사장모임(전당사)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다.
조 사장은 "당구대과 당구대 사이의 거리는 2m 이상이고, 선수들조차 다 마스크를 쓰고 게임을 진행하는데 태권도는 풀리고 당구장만 이렇게 묶여 있어 있는지 너무 억울하고 형평성이 없다"고 호소했다. 조 사장은 17일 이후에도 영업이 제한된다면 (항의성) 오픈을 할 예정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중소상인과 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음식점과 PC방 등 11곳에 대해 영업제한조치를 내린 것이 재산권과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항의성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헬스장 업주들이 오픈시위는 규모가 더 커진 상태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등에 따르면 4일 오픈시위에 참여한 헬스장은 1000여곳이다. 이 가운데 300여곳은 실제 영업을 했고, 700여곳은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헬스장 문을 열고 정부방침에 항의했다. 5일에는 전날보다 참여인원이 더 늘어났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전국의 카페 자영업자가 모인 '전국카페사장연합회'에는 전날까지 1000여명이 모였으나, 5일 1800여명 이상이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운영자는 앞서 공지글을 통해 "일관성, 형평성 없는 정부규제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가 처음 목표했던 '홀영업' 하나에 모든 역량과 힘을 쏟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4일 복지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 공동민원을 시작으로, 6일 국회 앞 릴레이 피켓시위, 7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정문 시위를 예고했다. 또 시위에 참석하지 못하는 업주들은 매장 내 피켓 사진으로 온라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6일에는 필라테스 피트니스연맹 부산지부, 부산스크린골프장 업주 대표단은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다. 이들은 실내체육의 고위험시설 재고 필요성과 자금지원 정책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인데, 정부 방역에 대한 항의성 목소리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