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0-2021 카라바오컵 4강전을 치른다. 승자는 오는 4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토트넘 홋스퍼와 우승을 두고 다툰다.
맨시티의 자신감은 역대 대회에서 보여준 강세에 있다. 2010년대 잉글랜드 리그컵은 그야말로 맨시티의 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번의 대회에서 5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단 역사에서 기록한 리그컵 우승 횟수(7회) 중 70% 이상을 2010년대에 기록했다.
지난 2017-2018시즌 이후부터는 3시즌 연속 대회를 재패했다. 3연패를 달성한 선수들 대부분이 현재도 고스란히 팀을 지키고 있다. 대회에 나서는 구단 전체의 자신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의 기분 좋은 기억도 맨시티에게 자신감을 덧붙여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컵 4강에서도 공교롭게도 맨유와 만났다. 당시에는 홈 앤드 어웨이로 총 2경기를 치렀는데 맨시티가 합산 점수 3-2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당시 맨시티가 승세를 가져온 건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의 3-1 승리 덕분이었다. 다시 같은 경기장으로 떠나는 맨시티 선수들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 수 있는 기록이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최근 팀이 보여준 급상승세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맨유는 이번 시즌 실로 오랜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근접해 있다. 16경기를 치른 현재 10승3무3패 승점 33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리버풀과 승점은 비슷한데 득실차에서 밀린 상태다. 리버풀이 맨유보다 한경기를 더 치른 상태기 때문에 맨유는 다음 라운드인 번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하며 선수단 전체에 눈에 띄게 자신감이 붙어있다.
맨시티 구단 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점도 맨유에게는 호재다. 맨시티 구단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 시달렸다. 현재까지 1군 선수단 중 무려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수비수 카일 워커와 골키퍼 에데르송,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 등 주축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와중에 수비수 벵자민 멘디가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을 어긴 것이 드러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맨시티 선수단을 감싸는 무거운 분위기를 맨유가 잘 살린다면 지난 시즌의 설욕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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