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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1년 중 최악으로 꼽혔던 '3차 대유행'의 끝이 조금씩, 천천히 보이고 있다.
정부와 보건당국도 끝없는 확산 속 '정점'을 언급하며 감소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지만, 오른 산이 높았던 만큼 내리막길 역시 길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영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8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닷새 만에 600명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3차 대유행은 코로나19 사태. 1년 가운데도 역대급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3차 유행은 전날 기준 약 3만8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전 유행기(1-2차 각각 약 8000명)의 4배가량이나 되는 위기 그 자체였다.

지난달에는 연일 신규 확진자 1000명대를 기록해 최고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일(신규 확진자 715명) 이후 나흘 연속 1000명 이하로 관리되면서, 당국은 조심스럽게 '정점'이 지났다는 평가를 했다.

앞서 지난 3일(신규 확진자 1020명)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차 대유행에 대해 "정점 분기점 또는 지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는데, 닷새 만에 상황이 바뀐 것.

최근 일주일 중 3일간 신규 확진자 600명대를 기록하며 전날에는 24일 만에 3단계 격상 기준(800~1000명)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다만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실제 2단계 수준인 일일 확진자 400~500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관심은 얼마나 빨리 당국의 목표인 2단계 수준까지 가느냐다.

한 달여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재생산지수, 수도권 주말 이동량, 병상 확보 등 갖가지 수치에서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겨울이란 계절적 요인에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또 현재의 유행 양상이 집단감염보다는 개인 간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비중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개인 간 약속 모임이나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것.

당국도 이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감소 추세 역시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계절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내다봤다.

결국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9일간의 고강도 거리두기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앞으로 환자 수 감소 경향이 나타나거나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할 때 지나치게 긴장이 이완되는 것이 상당한 걱정거리"라며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분들을 위해 17일까지는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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