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의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여권 서울시장 출마자들의 비판이 거세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까지 출연을 앞두고 있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일상 모습을 소개했다. 박 장관도 다음주 '아내의 맛'에 나와 장관이 아닌 박영선의 일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두고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앞두고 인물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이 없는 것인지, 세탁이 필요한 것인지, 특혜를 누리겠다는 것인지 자문해 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겁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를 통해 "최근 TV조선에서 특정 서울시장 후보, 여야 후보들을 초대해서 일종의 선거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능에서 안 불러주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원래 출마 의사가 분명한 사람들은 부르면 안 된다. 명백히 선거에 활용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선거일까지 9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이라며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의 예능 방송 출연은 편파적인 방송으로 사전 선거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인 정치인도 아니고 알만한 것은 다 아는 정치인들이 법의 허술한 틈을 타 예능 방송 출연을 빙자한 사전 선거운동은 꼼수"라며 "법의 허점을 이용해 종편 예능 프로그램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사전 선거운동의 장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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