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무와 임찬희 부행장 등 임원진이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간담회는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제재심을 개최하고 오는 2분기 분쟁조정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져 사후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사적화해 논의 등 소득없이 마무리되면서 대책위는 투쟁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를 판매했으며 현재 695억원이 환매 중단됐다.
기업은행은 미국 운용사가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환매가 중단되자 투자자에게 원금의 최대 50% 선지급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의 특수성을 반영해 사적화해 또는 자율배상 100%를 적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적화해는 문제가 발생한 펀드의 손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사가 투자자에게 피해금액의 일부를 선제적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후 분쟁조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보상금은 차액 정산된다.
판매사 입장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투자자는 통상적으로 수년이 걸리는 분쟁조정 절차에 앞서 미리 유동성 확보할 수 있다.
대책위 측은 "기업은행에 사적화해 실무협상단 구성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며 "투자자들은 부실 펀드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가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판매사 최초로 지난해 6월 투자원금의 50%를 선가지급하는 등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책위가 사적화해 실무협상단 구성을 요청했으나 이미 법리검토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안임을 감안, 부정적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의 제재심과 분조위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이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기업은행에 사적화해 실무협상단 구성을 제안했으나 거부했다"며 "투자자들은 부실 펀드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가서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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