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이날 오후 2시5분부터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지난 2019년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한 이후 500여일 만에 내려지는 최종 선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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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징역 9년 구형… 이재용 “국민에 진 빚 갚겠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기소됐다.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에게 건넨 금품은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지원이고 위법·부당한 직무 집행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유죄 액수가 낮아지며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일부 액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했다.
지난해 말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 당시 “삼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국민 신뢰를 간과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 국민에게 진 큰 빚을 꼭 되돌려 드리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재판부가 양형 조건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언급한 준법감시제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며 “이제는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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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에 기회를 달라”… 재계 안팎서 이어지는 ‘역할론’━
재계 안팎에서는 최종 선고를 앞두고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5일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달라며 서울고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직하는 7년여 동안 기업인 재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탄원서와 관련해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상생 조성을 위해선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달 초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도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 현장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유의 몸을 만들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의 선고가 이뤄지면 2017년 특검 기소로 시작된 국정농단 재판은 약 4년 만에 끝난다. 다만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관련 재판도 앞두고 있어 삼성의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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