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전체 아파트 비중의 20.78%였다. 전년보다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의 20%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는 기준인 15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극심한 전세난의 여파가 아파트값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전체 아파트에서 20.78%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19만9517채) 보다 6만7496채 증가, 전체 아파트 대비 비중은 5%포인트(p)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가격별로는 전체 아파트에서 9억원 이하가 50.40%, 15억원 이하~9억원 초과가 28.81%의 비중이었다.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정부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시가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살 때는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없다.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함에도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물량이 감소,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기, 대구, 부산 등 서울 외 지역에서 10억원 넘는 아파트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서울의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다수 비강남권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매맷가 15억원을 넘어섰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도 10억원 초과 신축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 중소형 아파트 등 밑단에서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