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데뷔전에서 삐끗한 투헬의 시계가 이미 똑딱거리고 있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다소 아쉬운 데뷔전 결과에 대해 전했다.
첼시는 이날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경기로 첼시는 8승6무6패 승점 30점이 돼 리그 순위가 8위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투헬 감독의 데뷔전으로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앞서 첼시는 지난 2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빠르게 대체자 물색에 나선 첼시 운영진은 이틀 뒤인 27일 투헬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12월 파리 생제르맹에서 경질된 뒤 한달 가까이 무직 상태였다.
첼시의 투헬 감독 계약 소식은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2시쯤 나왔다. 울버햄튼전 킥오프 시간은 28일 오전 3시. 투헬 감독은 계약서에 서명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첫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울버햄튼전 내용은 무난했다. 투헬 감독의 첼시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변칙적인 백3 전술을 들고나왔다. 투헬 감독은 거금을 들여 영입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고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를 공격의 중심에 세웠다.
이같은 전술을 바탕으로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79%의 볼점유율과 820번의 패스를 성공시키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두 수치 모두 역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의 데뷔전 기록 중 가장 높다. 다만 골결정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겪으며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 승리를 낚아채지는 못했다.
또 전반전 터치라인으로 공이 빠지자 투헬 감독이 조급한 듯 수비수 벤 칠웰에게 공을 던져준 장면을 짚으며 "투헬 감독은 이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시간이 가는 걸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이 빠른 기한 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더 타임즈는 "(첼시 선수들이)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전환을 하려는 열망은 뚜렷해보였다"며 "첼시의 공격 속도나 경기 템포는 지난 7주 동안 계속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모습은) 분명 첼시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투헬에게는 분명 자신의 생각을 팀에 정착시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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