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서울 동작구 공군사관학교 부지에 1998년 조성된 기상청 본청의 순차적 대전 이전이 유력해지자 기상청이 부서별 이전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취재됐다.
관측·분석 장비나 설비 이전이 필요 없는 서비스 조직부터 먼저 대전에 내려간 뒤 예보 업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뒤따라가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기상청은 조만간 국무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본청 이전의 세부 계획을 자체 논의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선 국무회의에서 "정부대전청사에 기상청 등 수도권의 청 단위 기관이 이전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탄 모양새다.
기상청 본청(본부)은 예보국, 기후과학국, 기상서비스진흥국 등 6개 국, 운영지원과 등 28개 과로 구성돼 있다.
기상청은 대전에 마련될 가칭 '기상청 대전본청'에 기상서비스진흥국과 같은 서비스 부서를 우선 이동시킬 전망이다.
기상서비스진흥국은 기상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사업과제를 계획, 수행하거나 국회 대응 등을 맡는 부서로 특수설비를 운용하는 부서와 거리가 멀다. 일기예보 안내 전화(131)를 받는 기상콜센터 기상상담사도 이 부서 소속이다.
이후 국회 임시회 및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과 관련한 업무를 맡아 운영하는 기획조정관 등도 우선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예보국과 지진화산국, 환경·기상 통합예보실 미세먼지팀(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미세먼지팀) 등이 마지막으로 발을 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장과 차장, 대변인실 등도 국무회의 결정 뒤 가칭 '기상청 대전본청' 조성이 본격화하면 비교적 빨리 대전 행을 택하면서 '기상청 대전 시대'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퍼 컴퓨터를 다루는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는 충북 청주 오창산업단지에 있기 때문에 이전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태풍센터와 국가기상위성센터도 각각 제주 서귀포와 충북 진천에 있어 대상이 아니다.
기상청은 <뉴스1>에 "어디가 먼저 내려갈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단계지만 결정된 것은 없으며 기상청이 (대전에) 가는 것 자체가 (정부 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은 마당에 기상청이 먼저 나서 이전 계획을 알리는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한편 대전시는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시로 이전할 것을 사실상 확정한 분위기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총리가 기상청을 포함한 청 단위와 플러스 알파를 지시했고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이 사실"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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