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또다시 개막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일정 문제를 놓고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1시즌을 162경기에서 154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브라운에 따르면 사무국은 경기 수를 줄이는 대신 선수들의 임금은 100% 지급한다. 지난 시즌 일정을 축소시키며 선수단 임금이 대폭 삭감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포스트시즌은 똑같이 확장 운영된다.


사무국은 또 이달 중 예정됐던 스프링캠프 일정을 3월 말로, 시즌 개막은 4월 말로 미루는 방안도 함께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일정을 미루고 전체 축소를 검토하는 건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구단 절반 가량이 캠프를 차린 애리조나주의 경우 미국 내에서도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무국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주요 스프링캠프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같은 확진 감소세는 3월로 접어들며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수노조는 신중한 입장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사무국의 제안을 받고 검토에 들어갔다. 만약 노조가 이에 대한 수정제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스프링캠프는 최초 예정대로 2월 중순에 열린다.

해당 제안이 통과되는 건 '신뢰'에 달렸다. ESPN은 "합의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서로에 대한 양측의 불신, 반감이 너무 깊어 소식통들조차 협상 가능성에 대해 미심쩍어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총재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시즌 개막과 일정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수노조와 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