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6개월 동안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을 받지 않을 경우 소나무 185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상회에서 판매하는 재활용된 비닐로 만든 봉투(왼쪽)과 코코넛 성분을 이용해 만든 친환경 용기. /사진=배민
배달음식 주문 시 나무 젓가락, 플라스틱 수저와 같은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가치소비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을 이용하는 음식점들이 약 1년6개월 동안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소나무 185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2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발간한 '배민트렌드 2021'에 따르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일회용품 안 받을게요'라는 옵션을 선택한 누적 주문 수는 1억2110만회에 달한다. '일회용품 안 받을게요' 옵션은 배민 앱에서 음식 주문 시 일회용 수저, 포크 등 수령 여부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같은 누적 주문수를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회용품 구입비 153억원, 쓰레기 처리비용 약 32억원을 절감한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게 배민 측의 설명이다. 소나무 185만 그루를 심은 것과 비슷한 환경적 효과도 발생한다.
배민 관계자는 "체크 한 번으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이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배민 사용자라면 누구나 앱 내 마이 배민 페이지에서 그동안 일회용품 덜 쓰기 옵션을 몇 번 선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더하고 참여도를 제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자뿐 아니라 음식점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배민이 운영하는 배달비품 전문 쇼핑몰인 '배민상회'에 따르면 음식점주 4명 중 1명이 친환경용품을 선택해서 주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배민상회 친환경용품 구매 비중은 ▲죽용기 28% ▲탕용기 23% ▲면용기 17% 등으로 나타났다.


배민 측은 "배민상회 친환경 용기는 무기물을 첨가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시키고 탄소가스 배출이 저감돼 대기오염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