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2일(한국시간)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부터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까지 버티던 리버풀이 결국 이적시장 마감일 연달아 중앙수비수 2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이적시장 마감일인 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프레스턴 노스 엔드로부터 수비수 벤 데이비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비교적 저렴한 150만파운드(한화 약 22억원)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향후 다른 구단으로 데이비스를 팔 경우 20%를 프레스턴에 떼준다.


데이비스는 왼발을 주로 쓰는 25세의 젊은 수비수다. 프레스턴에서 유스팀을 나와 2013년 프로에 데뷔했고 총 145경기에 출전했다. 2019년에는 프레스턴 구단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된 프렌차이즈 스타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스코틀랜드 명가 셀틱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결국 리버풀행이 최종 결정됐다.

데이비스는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돼 정말이지 기쁘다. 이건 엄청나게 큰 기회다"며 "아직 안필드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일이다"고 감격을 표했다.

샬케04 수비수 외잔 카박(왼쪽)은 완전이적 조항이 붙은 임대 계약으로 리버풀에 합류한다. /사진=로이터
리버풀 구단은 같은날 독일 샬케04로부터 수비수 외잔 카박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카박은 20세의 나이에 이미 터키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창창한 유망주다. 지난 2019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샬케에 합류했으며 총 42경기를 뛰었다. 터키 국가대표로도 7경기에 출전한 '어린 베테랑'이다.
카박은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됐다. 한때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박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결국 카박은 두팀이 아닌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카박은 임대생 신분으로 리버풀에 합류하며 3000만유로(약 400억원)의 완전이적 조항이 붙어있다. 단 완전이적이 필수 조항은 아니라 리버풀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카박의 거취에 대해 재검토할 수 있다.

리버풀이 이적시장 마감일 급하게 수비수 물색에 나선 것은 수비진에 발생한 큰 구멍 때문이다. 이미 시즌 초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스가 장기부상으로 이탈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또다른 중앙수비수 조엘 마팁과 미드필더 파비뉴를 대체 수비로 선택했다. 파비뉴가 훌륭히 수비진에서 활약했지만 마팁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제한됐다.
이 두 선수마저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다. 파비뉴가 부상으로 쓰러진 데다가 최근 다시 발목 부상을 당한 마팁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반 다이크와 고메스도 아직 최소 1~2개월 정도 더 재활에 매진해야 한다.

클롭 감독은 그동안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정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난색을 표했다. 감독 본인은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 차원에서 선수 영입에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비진이 붕괴 수준으로 무너지면서 결국 리버풀도 이적시장 막판 급히 보강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