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주 더 연장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한 28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정부가 비수도권에 한해 음식점 등 매장 영업제한 시간을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 완화한다. 다만 수도권은 신규 감염 확산세를 고려해 밤 9시까지 영업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전체 확진자 70% 이상이 집중됐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아직 남아 현행 밤 9시 영업 제한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반면 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밤 10시로 제한을 완화하되, 현행 유지를 원할 경우 지자체의 자율권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자칫 방역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되어선 안 된다"며 "정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성실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시설과 그렇지 못한 곳을 엄격히 분리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에 협조하느라 장기간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와 있다"며 이번 완화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연장키로 한 것은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인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식당, 카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음식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 주요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해당 자영업자들은 물론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영업시간 제한 조치의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의 영업시간 연장이 불발로 그치면서 해당 지역의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노래방, PC방, 유흥주점 등 일부업종에서는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집단 반발하는 분위기다.

최윤식 소상공인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막연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영업시간 정상화를 통해 최소한 소상공인들이 먹고 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부 방침대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 등 긴급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커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영업에 차별을 두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원래 오후 11시까지 영업했는데 9시로 제한돼 영업에 타격을 입고 있다. 커피를 마시러 올 사람이 영업제한 조치로 오지 않아 더 일찍 닫을 때가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 조치로 매출의 70%가 줄었다"며 "정부가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