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허재가 감독이 된 첫날부터 안정환의 고충을 십분 이해해 웃음을 줬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상암 불낙스의 첫 평가전이 그려졌다.
어쩌다 FC에서는 을왕리 멤버로 고생했던 허재는 감독이 되며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첫 번째 선수로 안정환이 등장하자 깜짝 놀라 사레까지 들렸다. 허재는 "안정환도 을왕리의 맛을 봐야 한다"며 이를 갈았다. 현주엽도 안정환 때문에 고생깨나 했다. 현주엽은 "그날 보니 너무 편하게 하더라. 자기는 말만 하면 되고. 시간이 지나면 너의 자세가 바뀌어있을 것이다"고 복수를 예고했다.
뒤이어 전 축구선수 이동국, 전 배구선수 방신봉,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차례로 도착했다. 홍성흔은 '뭉쳐야 쏜다' 때문에 처음으로 농구를 해봤다고 밝혔다. 허재는 선수들을 보고는 어쩌다 FC 감독이었던 안정환이 첫날 그랬던 것처럼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어쩌다 FC 감독 안정환이 '뭉쳐야 쏜다'에서는 선수가 됐다. 반면 안정환의 핀잔을 들으며 운동장을 뛰어다닌 허재가 감독이 되며 운명이 뒤바뀌었다. 허재는 감독이 되며 신세가 나아지나 했지만, 선수단을 이끄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창단식 후 자기 말을 듣지 않고 떠드는 선수들을 보며 허재는 "안정환의 자리에 서보니까 선수들이 참 말을 안 듣는다"며 안정환의 심정을 공감했다. 또 "내가 저렇게 하고 있었구나"라며 반성해 웃음을 줬다.
첫 평가전 목표는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농구 룰도 제대로 모르는 선수들에게는 작전 타임도 무의미했다. 허재가 속사포로 뱉어내는 농구 용어를 단 한 명도 알아듣지 못했다. 허재는 안정환이 어쩌다 FC 때 강조했던 것처럼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끼리 소통하며 수비 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반전에 투입된 안정환은 감독 경험을 살려 선수들의 사기를 충전했다. 현주엽은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안정환이 투입된 뒤 패스가 자연스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안정환의 고통은 허재의 즐거움이기도 했다. 축구에 익숙한 안정환은 농구의 공격 시간제한 때문에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본 허재는 김병현이 3점 슛에 성공했을 때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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