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이지영.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고척=뉴스1) 김도용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안방마님이자 최고참 이지영(35)이 자신보다 팀 그리고 후배를 먼저 생각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지영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이제는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나도 열심히 훈련을 하겠지만 어린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나의 역할"이라며 "감독님께서 늘 하던대로 해 달라고 하셨다. 나도 내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2019년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은 팀 내 최고참이다. 자신의 컨디션 관리뿐 아니라 후배들을 챙기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포수라는 포지션과 물려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키움 투수진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역할도 맡았다.


이지영은 "어쩌다보니 팀 최고참이 됐다. 예전에는 나를 먼저 생각했으나 이젠 팀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더 잘 하고 성장해야 팀이 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김상수(SK)가 팀을 떠났지만 공 좋은 젊은 투수들이 많이 있다. 패기도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도 여유 있는 모습이다. 키움이 이번에 영입한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1루를 비롯해 포수도 소화할 수 있다. 키움은 우선 지명타자를 맡길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프레이타스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이지영은 "프로에서 경쟁은 늘 따라다니는 것이다. 나도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를 나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안 나갈 때 팀에 도움을 주는 것도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같은 포지션인 후배 박동원(31)에 대해서도 "(동원이와)경쟁보다는 둘 다 잘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서로서로 도와주며 시즌을 치를 계획"이라며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시즌을 보내면 서로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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