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든든한 모습을 보였고 타석에서는 최지만(30?템파베이 레이스)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더 높은 비상을 꿈꾸는 가운데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였던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 13승 이상 도전…"타선?수비 지원 기대"
지난 2013년 LA다저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지난해 토론토로 이적,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8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단축된 가운데서도 12경기에 출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토론토는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니 성공적인 첫 단추였다. 올 시즌에도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토론토는 오프시즌 동안 정상급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비롯해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 불펜투수 커비 예이츠 등을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다툴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류현진에게도 힘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토론토는 내야수비가 아쉬웠는데, 오프시즌 영입으로 해답을 찾았다. 타선 지원도 지난 시즌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류현진이 무난하게 자기 역할만 한다면 13승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이스로서 13승 이상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토론토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확실한 2선발 투수를 데려오지 못했는데, 이는 류현진에게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성공적인 MLB 착륙 김광현, 이제는 두 자릿수 승리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되는 김광현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해볼만하다. 김광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8경기에 출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빠른 볼을 앞세워 힘으로 타자들을 눌렀던 김광현은 빅리그에 진출한 뒤 커터를 장착하고, 로테이션과 구속 변화 등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등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한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출발할 전망이다. 송 위원은 "김광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3선발로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면서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두 자릿수 승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세인트루이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데려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이던 3루 수비와 공격력을 모두 강화하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김광현의 적응을 도왔던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와 야디에르 몰리나와도 모두 재계약에 성공, 김광현에게 더욱 힘을 불어 넣게 됐다.
◇'빅리그 도전' 김하성, 현지 적응이 관건…최지만, 꾸준한 활약 필요
KBO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은 이제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단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를 꿰차야 한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2루는 신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맡았다. 크로넨워스는 지난 시즌 54경기에 출전 타율 0.285 4홈런 20타점으로 신인왕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내고 김하성을 2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황은 바뀔 수 있다. 김하성이 높은 관심에 따른 부담감을 이겨내고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다.
송 위원 역시 "빅리그 투수들은 KBO 투수들보다 평균 구속이 시속 6~7㎞ 더 빠르고, 움직임도 좋다. 김하성이 이를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시즌 초반 부진해 흐름이 꼬이면 시즌 내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빠르게 적응하면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봉 245만달러(약 27억5000만원)를 받는 최지만은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플래툰 시스템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OPS 0.741를 기록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이런 활약을 앞세워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송 위원은 "최지만이 꾸준히 자신의 기회를 살리면서 타율 0.260 홈런 15개 이상이면 무난한 활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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