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됐지만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랫동안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국내외 신뢰를 받아온 포스코가 산업재해, 직업병, 환경오염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돼 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포스코 포항제철 광양제철 등 3곳에서 5년간 42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고 광양제철소에서는 대기오염 물질의 무단방 출로 인근마을에서는 카드뮴 아연 등 발암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해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최악의 기업으로 뽑았을 정도이며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에서 각각 수백 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다"며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가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비판 강도를 높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에서는 지난해 11월 광양제철소에서 산소 배관설비 조작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1년여 동안 4차례 대형사고가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2019년 6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니켈 추출설비 상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해 7월에는 제1 코크스 공장 안전밸브 문제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 2019년 12월에는 폐열회수발전설비에서 폭발 및 화재로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연이은 사고에 최 회장은 올해 들어 잇따라 '안전 최우선'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도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된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8일에도 포항제철소에서 원료 부두에서 언로더 정비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설비에 몸이 끼여 사망하면서 더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지침)를 제대로 실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9개 대기업 최고경영자를 증인으로 불러 산재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들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9명이다.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건설, 제조업, 택배 분야에서 각각 3개 회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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