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연속골을 묶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낚아챘다. 이 가운데 실점 장면에서 빌미를 제공한 상대 주장이 보여준 '스포일러'같은 표정이 화제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전에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 긴장감은 단 한번의 실책으로 깨졌다.


후반 7분 라이프치히의 주장인 미드필더 마르셀로 자비처가 공을 잡은 뒤 수비진을 향해 백패스를 했다. 하지만 이 패스는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을 한참 지나쳐 침투를 준비하고 있던 살라에게 연결됐다.

뜻밖의 1대1 기회를 맞은 살라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선취골로 연결, 리버풀에 리드를 안겼다. 다소 허무하게 선취 실점을 허용한 라이프치히는 불과 4분 만에 마네에게 추가타를 얻어맞고 경기를 내줬다.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장의 사진을 집중 조명했다. 살라가 득점을 터트리기 직전 장면을 포착한 사진으로 살라 뒤편에서 이미 머리를 감싸쥐고 있는 자비처의 허망한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리버풀 에코는 이에 대해 "자비처는 이미 살라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장난스레 지적했다.


홈경기 성격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라이프치히는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3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과 라이프치히는 다음달 11일 장소를 바꿔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16강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