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물류 기업 쿠팡이 한국 증권시장 대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직상장을 선택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연일 침묵하고 있다. 홍보팀을 비롯해 회사 전체적으로 '침묵 기간'(Quiet Period)에 묶여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면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 아래 일정기간 동안 '침묵 기간'을 갖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회사는 로드쇼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 말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는 있지만 팩스나 편지, 인터뷰 등 문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은 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야 한다.
침묵 기간은 IPO를 앞둔 기업들이 공모가를 높이기 위해 미래 사업과 실적 전망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SEC가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1933년부터 도입해왔다. 하지만 IPO와 관련된 침묵 기간 조항이 일부 보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과 이메일이 탄생하기 전에 만들어진 규정을 따르다 보니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마찬가지로 쿠팡처럼 곤란한 질문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침묵 기간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쿠팡은 현재 침묵 기간을 이유로 연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닫고 있는 상태이다. 심지어 미래 사업이나 실적과 크게 상관없는 질문에도 이를 핑계 삼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일부 투자자들은 "쿠팡이 돈은 한국에서 벌면서 상장은 왜 미국에서 하냐" "쿠팡은 한국회사냐 미국회사냐" 등 숱한 의문을 쏟아내고 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쿠팡의 미국행을 촉발시킨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등의결권의 국내 도입 논란에 대해서도 쿠팡 관계자는 "SEC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해줄 말이 없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에도 침묵하는 쿠팡의 태도에 일부 투자자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팡의 미국행을 촉발시킨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등의결권의 국내 도입 논란에 대해서도 쿠팡 관계자는 "SEC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해줄 말이 없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에도 침묵하는 쿠팡의 태도에 일부 투자자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팡은 지난 12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르면 내달 뉴욕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간 동안 쿠팡의 침묵도 계속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 시점부터 완벽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규정에 어긋나지 않은 선에서 IPO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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