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 만에 400명대로 떨어졌으나 '4차 대유행' 우려가 여전하다.
특히 설 연휴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 주를 고비로 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다.
설 연휴 귀성객과 여행객의 밀접 접촉 상황,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향 등이 아직 감염자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 대형 병원과 수도권 공장 등 지역 내 집단감염이 나온 것이고, 설 연휴 감염 상황은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연휴 기간 여행지 감염,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발생한 감염 사례도 앞으로 나올 텐데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사이 확산세가 절정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8명을 기록했다.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공장,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집단감염 등 지역 내 감염이 퍼지면서 600명대로 치솟았던 확진자 수가 최근 나흘 만에 400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안심하긴 이르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지난 15일 거리두기 방역 조치를 완화한 영향까지 다음 주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일 확진자 수 1200명을 찍고 내려오고 있었다"며 "2월 말쯤 100명대로 3차 유행을 마무리 짓는 게 좋은 모양새였는데 제대로 된 조치 없이 거리두기 방역 수준을 성급하게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오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 등에서 시작되는 백신 접종도 당분간 확진자 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천은미 교수는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인구의 30% 이상이 접종해야 효과를 발휘한다"며 "최소 5월까지 앞으로 3개월 이상은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기석 교수는 "미국의 경우 인구의 10%가 접종을 하니까 확산세가 조금 꺾이는 것 같고, 영국은 접종 비율20%에서 확산세가 꺾였다"며 "이스라엘은 인구의 40%가 맞으니까 감염자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반면 한국의 경우 백신 양이 1분기 접종 인종 기준으로 100만명 분도 안 된다"며 "전 국민의 2%만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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